SBS 로봇기자, 나리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선거 관련 기사를 찾아보셨을 텐데요. 여러분이 읽은 기사들 중 일부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썼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과연 어떤 기사인지, 어떻게 로봇이 기사를 썼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SBS는 19대 대선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로봇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나리(NARe)로 명명된 로봇기자는 인공지능 로봇기자(News by Artificial intelligence Reporter)의 약자로, SBS 뉴스와 서울대 로봇저널리즘팀(이준환, 서봉원 교수)이 공동 개발했습니다.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인공지능 로봇기자 나리(NARe)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계산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실시간 전국 투·개표율과 지역별 상세 투·개표 상황 등 특정한 조건이 달성됐을 때 유형별로 수십 개에 달하는 기사를 순식간에 작성해 냈습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문장 구조에 맞게 데이터만 배치하면 작성이 가능합니다.
나리가 작성한 기사는 사람이 일일이 수치를 계산하고 입력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신속하고 정확했다고 하는데요. 문장 역시 로봇이 썼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습니다. 나리가 쓴 기사는 SBS 뉴스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알파고, 점차 늘어날 것
사실 인공지능 기자가 신문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미 몇 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LA 타임스, 로이터, AP통신, 블룸버그 등의 외신은 일찍부터 로봇 기자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LA 타임스는 지진 발생 보도에 로봇을 활용하는데요, 미국 지리조사청이 지진 정보를 감지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면, LA 타임스의 로봇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즉시 기사를 작성합니다. 2014년 3월 LA에서 강도 4.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LA 타임스는 8분 만에 속보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단순하거나 건조한 기사는 로봇 기자가 작성하는 것으로 대체될 텐데요, 다만 기자라는 직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로봇 기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사를 작성할 때, 인간 기자는 기획 기사나 심층 기사, 논설 등을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 작성 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고품질 기사로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http://naver.me/GgMopg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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