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창에서 Windows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진행률이 어느 지점에서 멈추더니 "일부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0x80073712 또는 0x800f0993이 남습니다. 다시 눌러도 결과는 같고, 업데이트 기록에는 실패 항목만 차곡차곡 쌓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PC인데 보안 업데이트만 계속 밀리는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윈도우가 스스로 쓰는 부품 창고가 망가진 경우입니다.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에 공식으로 인정한 원인과, 집에서 순서대로 따라 할 수 있는 5단계 해결을 정리한 것입니다. 아직 윈도우10을 쓰고 계신다면 윈도우10 ESU 2027년 연장 확정, 무료 등록 3가지 방법을 먼저 확인하고 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3줄 핵심 요약
① 원인 — 이전 버전에서 윈도우11 24H2·25H2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 문제 패키지가 남아 구성 요소 저장소가 손상된 상태입니다.
② 해결의 정석 — 재시작 → 해결 KB 설치 → 남은 롤업 패키지 제거 → DISM·SFC로 구성 요소 복구, 이 순서입니다.
③ 안 될 때 — 설치 미디어로 현재 위치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면 자료와 프로그램을 유지한 채 시스템 파일만 교체됩니다.

0x80073712와 0x800f0993이 함께 뜨는 이유
두 코드는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뿌리가 같습니다. 0x80073712는 ERROR_SXS_COMPONENT_STORE_CORRUPT로 매핑됩니다. 윈도우가 업데이트 작업(서비싱)에 쓰는 구성 요소 저장소, 즉 WinSxS 폴더 안의 파일이나 매니페스트가 손상되었거나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0x800f0993은 PSFX_E_REBASE_HYDRATION_CANDIDATES_MISSING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코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등 업데이트 기술인 PSFX가 되살려야 할 원본 파일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누적 업데이트는 바뀐 부분만 내려받고 나머지는 기존 파일에서 복원하는 방식이라, 기준이 되는 원본이 없으면 설치 자체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업데이트가 참조할 원본이 없으니(0x800f0993) 결국 저장소 전체가 손상된 것으로 판정되고(0x80073712), 그 시점부터 월간 누적 업데이트가 전부 막힙니다. 업데이트 기록에 두 코드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으로 인정한 원인
2026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 알림(WI1317180)을 통해 이 문제를 알려진 문제로 등록했습니다. 대상은 윈도우10 22H2·21H2 또는 윈도우11 23H2를 쓰다가 윈도우11 24H2·25H2로 업그레이드한 일부 기기입니다. 처음부터 24H2로 출고된 새 PC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를 겪은 기기는 이후 월간 윈도우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없게 되며,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기록에서 0x80073712 또는 0x800f0993으로 실패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2026년 5월 19일 오후 6시 30분(태평양 표준시) 이후로는 신규 발생이 차단되었고, 개인용(Home) 기기와 관리되지 않는 기업용 기기에는 재시작만 하면 해결책이 적용됩니다. 문제는 이미 24H2·25H2로 올라가 버린 기기입니다. 이 경우에는 자동으로 해결되지 않으므로 아래 4단계를 직접 수행해야 합니다.
| 윈도우 버전 | 원인이 된 KB | 해결 KB |
| 윈도우10 21H2·22H2 | KB5082200 | KB5094127 |
| 윈도우11 23H2 | KB5082052 | KB5093998 |
| 윈도우11 24H2·25H2 | KB5079391 | KB5094126 |
참고로 KB5079391은 2026년 3월 비보안 미리 보기 업데이트로, 배포 과정에서 0x80073712 오류를 일으켜 4월에 대역 외 업데이트(KB5086672)로 한 차례 수정된 이력이 있습니다. 같은 시기 업데이트 이후 오피스 쪽에서 겪는 증상은 엑셀 xls 파일 안 열림, KB5002903 이후 5단계 해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업데이트 기록에 실패만 쌓일 때, 순서대로 5단계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시고, 어느 단계에서든 업데이트가 성공하면 나머지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뒤로 갈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갑니다.
1단계. 현재 빌드부터 확인합니다
윈도우 키와 R 키를 함께 눌러 실행 창을 열고 winver를 입력합니다. 2026년 9월 8일 배포된 누적 업데이트 KB5124008까지 정상 적용된 상태라면 윈도우11 24H2는 26100.9445, 25H2는 26200.9445로 표시됩니다. 이보다 낮은 빌드에서 멈춰 있다면 이 글의 대상이 맞습니다.
winver2단계. PC를 껐다 켜고 다시 시도합니다
허무해 보이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경우가 여기서 끝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미관리 기기에 해결책을 이미 배포해 두었고, 이 해결책은 재시작 시점에 적용됩니다. 절전 모드 종료가 아니라 시작 → 전원 → 다시 시작으로 완전히 재부팅하셔야 합니다. 재부팅 후 설정에서 업데이트 확인을 한 번 더 눌러 봅니다.
3단계. 해결 KB를 직접 설치합니다
자동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Microsoft 업데이트 카탈로그(catalog.update.microsoft.com)에서 위 표의 해결 KB를 검색해 내 시스템 종류(대부분 x64)에 맞는 파일을 받아 직접 설치합니다. 윈도우11 24H2·25H2는 KB5094126, 23H2는 KB5093998, 윈도우10 21H2·22H2는 KB5094127입니다. 설치 후 재부팅합니다.
4단계. 남아 있는 문제 패키지를 제거합니다
이미 24H2·25H2로 업그레이드된 기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안내한 조치입니다. 시작 단추를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눌러 터미널(관리자) 또는 명령 프롬프트(관리자)를 연 뒤 아래 한 줄을 그대로 실행합니다.
dism /online /remove-package /packagename:Package_for_RollupFix~31bf3856ad364e35~amd64~~26100.1742.1.10명령이 끝나면 재부팅한 뒤 업데이트를 다시 시도합니다. 주의 — 이 명령은 시스템에 설치된 패키지를 떼어 내는 작업입니다. 작업 전 중요한 파일을 백업하고, 노트북이라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실행 도중 전원이 꺼지면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패키지가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해당 패키지가 이미 제거된 것이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5단계. 구성 요소 저장소를 복구합니다
손상된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의 정상 파일로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관리자 권한 창에서 아래 두 명령을 차례로 실행합니다. 첫 명령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두 명령을 합쳐 한 시간 안팎이 걸릴 수 있습니다.
DISM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
sfc /scannow진행률이 20% 부근에서 오래 멈춘 것처럼 보여도 정상입니다. 창을 닫지 말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작업 전 시스템 드라이브에 최소 8GB 이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법별 난이도와 위험도 비교
| 방법 | 난이도 | 위험도 | 되돌리기 | 걸리는 시간 |
| 재시작 후 재시도 | 쉬움 | 없음 | 해당 없음 | 약 5분 |
| 해결 KB 수동 설치 | 보통 | 낮음 | 제거 가능 | 약 20분 |
| 문제 패키지 제거(DISM) | 어려움 | 중간 | 어려움 | 약 30분 |
| 구성 요소 복구(DISM+SFC) | 보통 | 낮음 | 해당 없음 | 약 1시간 |
| 현재 위치 업그레이드 | 어려움 | 중간 | 어려움 | 1~2시간 |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게스트 로그온 허용"이나 "SMB 서명 해제" 같은 안내는 이 오류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보안을 낮추는 조치입니다. 공유 문제와 업데이트 문제를 혼동하기 쉬운데, 공유 쪽 증상은 윈도우11 25H2 공유폴더 안됨, 원인 3가지와 해결 6단계에서 따로 다루었습니다.

그래도 안 될 때 남은 선택지 세 가지
첫째, 업데이트 구성 요소를 초기화합니다. 내려받다 만 찌꺼기가 남아 계속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리자 권한 창에서 아래 명령을 순서대로 실행한 뒤 재부팅합니다.
net stop wuauserv
net stop bits
net stop cryptsvc
ren %systemroot%\SoftwareDistribution SoftwareDistribution.old
ren %systemroot%\System32\catroot2 catroot2.old
net start wuauserv
net start bits
net start cryptsvc둘째, 저장 공간을 확인합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EFI 시스템 파티션의 여유 공간이 부족해 업데이트가 실패하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시스템 드라이브 여유 공간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현재 위치 업그레이드를 수행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내하는 최종 수단입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같은 버전의 윈도우11 ISO를 내려받아 실행한 뒤 "개인 파일 및 앱 유지"를 선택하면, 자료와 설치된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고 시스템 파일만 새로 덮어씁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이 방법으로 대부분 정리됩니다.
정리
0x80073712와 0x800f0993은 윈도우가 고장 났다는 신호라기보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남은 찌꺼기 때문에 업데이트 엔진이 참조할 원본을 잃어버렸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재시작으로 끝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2단계를 건너뛰지 마시고, 그래도 안 되면 해결 KB → 패키지 제거 → DISM 복구 순서로만 접근하시면 됩니다. 업데이트를 마친 뒤 주변 기기가 말썽이라면 이 장치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코드 10, 윈도우11 6단계 해결이 다음에 볼 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재시작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A.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및 관리되지 않는 기업용 기기에 해결책을 배포하면서 "기기 재시작 외에 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이미 24H2·25H2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기기는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Q. 4단계 명령의 26100.1742.1.10 부분을 제 빌드 번호로 바꿔야 합니까?
A.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내한 문자열을 그대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 숫자는 현재 설치된 빌드가 아니라 제거 대상 롤업 패키지의 이름입니다.
Q. 귀찮은데 업데이트를 그냥 미뤄도 됩니까?
A. 권하지 않습니다. 2026년 9월 보안 업데이트만 해도 실제 공격에 악용되던 취약점 두 건에 대한 수정이 들어 있습니다. 업데이트가 막힌 상태가 길어질수록 밀린 보안 패치도 함께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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